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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2026년 10월 28일) '리딩 지저스' 성경읽기 및 매일 묵상 (제219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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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팜스프링스개혁장로교회
조회 1회 작성일 26-10-3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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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리딩지저스 성경읽기 219일차 | 사도행전 21-22장

2026년 10월 28일 수요일 아침묵상

본문 사도행전 21-22장


사람들 앞에서 증언하는 은혜의 삶


"바울이 이르되 여러분 앞에서 내가 보고 들은 것에 증인이 되리라" (행 22:15 참조)


우리는 살아가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이해받고 싶어 합니다. 자신의 진심을 알아주기를 바라고, 선한 의도로 행한 일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하지만 때로는 진심이 오해받고, 옳다고 믿었던 선택 때문에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그런 순간에는 자신의 선택이 잘못된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길이라면 모든 일이 순조로워야 하는 것은 아닐까? 사도행전 21장은 이런 질문을 품고 있는 우리에게 바울의 예루살렘 여정을 보여 줍니다. 바울은 자신을 기다리는 고난을 알고 있었지만, 주님께 받은 사명을 따라 예루살렘으로 향했습니다.


바울이 가이사랴에 머물고 있을 때 아가보라는 선지자가 찾아왔습니다. 그는 바울의 띠로 자신의 손과 발을 묶으며 예루살렘에서 바울이 결박당해 이방인의 손에 넘겨질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바울에게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지 말라고 간곡히 부탁했습니다. 바울을 사랑했기 때문입니다. 그를 위험한 곳으로 보내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바울은 대답했습니다. "여러분이 어찌하여 울어 내 마음을 상하게 하느냐 나는 주 예수의 이름을 위하여 결박당할 뿐 아니라 예루살렘에서 죽을 것도 각오하였노라" (행 21:13). 바울은 고난을 좋아하거나 자신의 생명을 가볍게 여긴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자신을 구원하신 주님께서 맡기신 사명이 고난보다 소중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을 믿으며 살아가지만 때로는 순종의 길에서 예상하지 못한 어려움을 만납니다. 가족을 사랑하기 때문에 감당해야 하는 희생이 있고, 진실을 지키기 위해 포기해야 하는 유익도 있습니다. 신앙의 양심을 따라 결정했지만 오히려 손해를 보거나 오해받을 때도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하나님의 뜻을 따르면 모든 일이 편안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성경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언제나 고난을 피하는 길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고 가르칩니다. 중요한 것은 어려움이 없는 길을 찾는 것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주님을 신뢰하며 그분의 뜻을 따라가는 것입니다. 바울의 담대함은 자신의 의지가 강했기 때문이 아니라 부활하신 주님께서 자신의 삶을 붙들고 계심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예루살렘에 도착한 바울은 야고보와 장로들을 만나 하나님께서 이방인 가운데 행하신 일들을 전했습니다. 사람들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지만, 바울에 관한 잘못된 소문이 퍼져 있었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바울이 유대인들에게 모세의 율법을 버리라고 가르친다고 오해했습니다. 바울은 불필요한 갈등을 피하기 위해 장로들의 권면을 받아 정결 예식에 참여했습니다. 하지만 오해는 쉽게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아시아에서 온 유대인들이 바울을 성전에서 보고 군중을 선동하자 사람들은 그를 붙잡아 성전 밖으로 끌어냈습니다. 바울을 죽이려는 소동이 벌어졌고, 로마 군인들이 개입하여 그를 체포했습니다. 복음을 위해 예루살렘까지 찾아온 바울에게 돌아온 것은 환영이 아니라 분노와 폭력이었습니다.


이 장면은 우리에게 중요한 사실을 일깨워 줍니다. 사람들에게 오해받는다고 해서 반드시 잘못된 길을 걷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의 진심을 충분히 설명했는데도 상대방이 받아들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오랫동안 사랑으로 섬겼지만 기대했던 이해와 감사를 얻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우리는 자신의 말과 행동을 겸손하게 돌아보고 잘못이 있다면 바로잡아야 합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의 평가를 자신의 삶을 판단하는 최종 기준으로 삼을 수는 없습니다. 바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일이 아니라 주님 앞에서 충성스럽게 살아가는 일이었습니다. 우리 역시 사람들의 반응보다 하나님의 말씀에 자신의 마음과 삶을 비추어 보아야 합니다.


놀라운 장면은 바울이 군인들에게 붙잡힌 후에 나타납니다. 분노한 군중은 바울을 없애라고 외쳤고, 군인들은 그를 보호하기 위해 영내로 데려가고 있었습니다. 바로 그때 바울은 천부장에게 사람들에게 말할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자신을 죽이려 했던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바울은 군중 앞에 서서 자신이 어떻게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게 되었는지 증언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유대인으로 태어나 율법의 엄격한 교육을 받았으며, 하나님을 향한 열심으로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을 박해했던 과거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얼마나 훌륭한 사람이었는지를 설명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자신이 얼마나 잘못된 길을 걷고 있었는지 고백했습니다.


바울의 인생을 바꾼 사건은 다메섹으로 가던 길에서 일어났습니다. 정오 무렵 하늘로부터 큰 빛이 비쳤고, 바울은 땅에 엎드렸습니다. "사울아 사울아 네가 왜 나를 박해하느냐"는 음성이 들렸습니다. 바울이 누구신지 묻자 주님께서는 "나는 네가 박해하는 나사렛 예수라"고 대답하셨습니다(행 22:7-8). 바울은 자신이 하나님을 위해 싸우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하나님의 아들을 대적하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신념과 열심이 언제나 옳은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부활하신 주님 앞에서 깨닫게 된 것입니다. 바울의 회심은 단순히 생각을 바꾼 사건이 아니었습니다. 자신이 옳다고 확신했던 삶이 무너지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 안에서 새로운 인생이 시작된 사건이었습니다.


우리에게도 바울과 같은 깨달음이 필요합니다. 자신의 경험과 판단이 옳다고 확신하면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신앙생활을 오래 했다는 이유로 자신의 생각을 하나님의 뜻과 쉽게 동일시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참된 믿음은 자신이 언제나 옳다고 주장하는 데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자신의 생각을 내려놓고 주님의 뜻을 배우는 데 있습니다. 바울을 변화시킨 것은 더 많은 지식이나 강한 의지가 아니었습니다. 자신을 박해하던 죄인까지 찾아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였습니다. 오늘 우리를 새롭게 하는 능력도 동일한 은혜에 있습니다.


바울은 자신의 회심 이야기를 마치며 하나님께서 자신을 모든 사람 앞에서 보고 들은 것의 증인으로 부르셨다고 증언했습니다(행 22:15). 복음의 증인은 자신의 위대함을 보여 주는 사람이 아닙니다. 자신에게 은혜를 베푸신 예수 그리스도를 증언하는 사람입니다. 바울의 과거는 부끄러운 실패의 역사였지만, 하나님의 은혜는 그 실패를 복음의 증언으로 바꾸셨습니다. 한때 교회를 박해하던 사람이 이제 교회를 세우고, 예수님을 대적하던 사람이 예수님의 구원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의 과거에 묶여 있지 않습니다. 주님께서는 죄인을 용서하시고 새로운 삶으로 부르시는 분입니다.


바울이 예루살렘에서 경험한 고난은 예수 그리스도의 길을 생각하게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예루살렘으로 향하셨고, 사람들의 오해와 거절과 폭력을 받으셨습니다. 죄가 없으셨지만 죄인들의 손에 넘겨지셨고, 십자가에서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셨습니다. 바울의 고난이 사람들을 구원한 것은 아닙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만이 우리를 죄와 죽음에서 구원합니다. 바울이 고난 속에서도 복음을 증언할 수 있었던 이유는 자신을 위해 먼저 십자가를 지신 주님의 사랑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은혜가 바울의 삶을 붙들었고, 고난의 자리에서도 복음을 전하게 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에게도 주님께서 맡기신 삶의 자리가 있습니다. 누군가는 가족을 돌보며 오랜 시간 희생하고 있고, 누군가는 이해받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책임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자신의 부족함과 지나온 잘못 때문에 새로운 삶을 시작할 용기를 잃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소망은 자신의 완전함에 있지 않습니다. 박해자 바울을 찾아오셔서 구원하시고 사명자로 세우신 예수 그리스도께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의 과거보다 크시며, 지금의 연약함 속에서도 은혜로 일하십니다.


오늘도 사람들의 평가보다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이해받지 못하는 순간에도 진실과 사랑을 잃지 마십시오. 자신의 힘으로 모든 것을 증명하려 하기보다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기억하십시오. 바울이 분노한 군중 앞에서도 자신을 만나 주신 주님을 증언했던 것처럼, 우리도 삶의 자리에서 받은 은혜를 드러낼 수 있습니다. 우리의 말과 행동을 통해 누군가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발견할 수 있다면, 평범한 하루도 복음의 증언이 되는 것입니다. 오늘도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시고 부활하신 주님을 바라보며, 맡겨진 길을 믿음과 사랑으로 걸어가는 복된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의 기도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죄인 된 우리를 찾아오셔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로 구원하여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자신의 생각과 판단을 앞세우며 주님의 뜻보다 사람들의 인정과 평가에 마음을 빼앗겼던 우리의 연약함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바울을 찾아오셔서 새로운 삶으로 부르셨던 주님께서 오늘 우리의 마음도 새롭게 하여 주옵소서. 오해와 어려움 속에서도 진실과 사랑을 잃지 않게 하시고, 맡겨진 자리에서 주님께 충성하게 하옵소서. 우리의 과거와 부족함에 매이지 않고 구원의 은혜를 기억하며 살아가게 하시며, 말과 행동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증인이 되게 하옵소서. 오늘도 우리와 함께하시는 주님을 신뢰하며 믿음과 감사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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