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31일) '리딩 지저스' 성경읽기 및 매일 묵상 (제222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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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회 작성일 26-10-3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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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리딩지저스 성경읽기 222일차 | 사도행전 27-28장
2026년 10월 31일 토요일 아침묵상
본문 사도행전 27-28장
폭풍 속에서도 멈추지 않는 하나님의 약속
"그러므로 여러분이여 안심하라 나는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 되리라고 하나님을 믿노라" (행 27:25)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자신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순간을 만납니다. 오랫동안 준비했던 계획이 무너지고, 믿었던 사람에게 실망하며, 예상하지 못한 어려움이 한꺼번에 밀려올 때가 있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마음 깊은 곳에서 두려움이 올라옵니다.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하신다면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주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는데 왜 길은 점점 더 험해지는 것일까? 사도행전 27장은 이런 질문을 품고 있는 우리에게 거센 폭풍 속에서도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었던 바울의 모습을 보여 줍니다.
바울은 죄수의 신분으로 로마를 향하는 배에 올랐습니다. 오랫동안 소망했던 로마로 가는 길이었지만, 그가 기대했던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자유로운 선교사가 아니라 군인들의 감시를 받는 죄수였습니다. 항해하기에 위험한 계절이 되었을 때 바울은 여행을 계속하면 큰 피해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백부장과 선장은 바울의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경험과 판단을 더 신뢰했습니다. 처음에는 순풍이 불어 항해가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유라굴로라는 광풍이 몰아쳤고, 배는 거센 바람에 휩쓸려 방향을 잃었습니다. 사람들은 배를 가볍게 하려고 짐을 바다에 버렸고, 여러 날 동안 해와 별도 보이지 않자 마침내 살아날 소망마저 잃었습니다.
우리의 삶에도 이런 순간이 있습니다. 자신의 경험과 지식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일이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건강과 경제적인 문제, 가족의 어려움과 관계의 갈등 앞에서 자신의 한계를 절감합니다. 평소에는 자신 있게 말하던 사람도 인생의 폭풍 앞에서는 두려워할 수밖에 없습니다. 바울과 함께 배에 탔던 사람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항해에 익숙한 선원들과 군인들이 있었지만, 거센 폭풍 앞에서는 누구도 자신의 생명을 보장할 수 없었습니다. 인간의 능력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습니다. 우리가 붙들고 있던 확신이 흔들릴 때 비로소 무엇을 진정으로 의지하며 살아왔는지 드러나기도 합니다.
모든 사람이 절망에 빠져 있을 때 바울이 일어나 말했습니다. "여러분이여 안심하라 나는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 되리라고 하나님을 믿노라" (행 27:25). 바울에게 특별한 항해 기술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폭풍을 멈추게 할 능력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약속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주님의 사자가 나타나 바울이 반드시 가이사 앞에 서야 하며, 함께 항해하는 사람들도 하나님께서 그에게 맡겨 주셨다고 알려 주었습니다. 바울은 눈앞의 상황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더 신뢰했습니다. 믿음은 폭풍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폭풍이 여전히 몰아치는 가운데서도 하나님께서 자신의 말씀을 이루실 것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바울이 믿었던 하나님은 멀리 계신 분이 아니었습니다. 바울은 "내가 속한 바 곧 내가 섬기는 하나님의 사자"가 자신에게 나타났다고 말했습니다(행 27:23). 이 고백에는 깊은 신앙의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바울은 자신이 하나님께 속한 사람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죄수의 신분으로 배에 타고 있었지만 그의 참된 소속은 로마 제국이 아니라 하나님께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그를 죄수라고 불렀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를 복음의 증인으로 붙들고 계셨습니다. 우리의 정체성도 세상이 부여하는 지위나 평가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구원받은 우리는 하나님께 속한 사람들입니다. 삶의 형편이 달라져도 이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다고 해서 바울이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배가 육지에 가까워졌을 때 선원들이 도망하려 하자 바울은 그들이 배에 남아 있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사람들에게 음식을 먹고 힘을 내라고 권면했으며, 모든 사람 앞에서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드렸습니다. 마침내 배는 파선되었지만 배에 타고 있던 이백칠십육 명은 모두 육지에 도착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약속을 이루시면서 사람들의 책임 있는 행동도 사용하셨습니다. 믿음은 현실을 외면하는 무책임한 태도가 아닙니다. 하나님을 신뢰하기 때문에 두려움 속에서도 해야 할 일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기도하면서도 지혜롭게 판단하고, 주님을 의지하면서도 맡겨진 책임에 충실해야 합니다.
바울 일행이 도착한 곳은 멜리데 섬이었습니다. 섬사람들은 낯선 이들을 따뜻하게 맞이했고, 바울은 그곳에서도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했습니다. 독사에게 물렸지만 해를 입지 않았고, 보블리오의 아버지를 비롯한 병든 사람들이 고침을 받았습니다. 폭풍 때문에 계획에 없던 섬에 머물게 되었지만, 그곳에서도 하나님의 역사는 계속되었습니다. 우리는 예상하지 못한 일이 생기면 자신의 계획이 실패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계획하지 않았던 자리에서도 자신의 뜻을 이루어 가실 수 있습니다. 우리의 길이 멈춘 것처럼 보이는 순간에도 하나님의 일하심은 멈추지 않습니다.
마침내 바울은 로마에 도착했습니다. 오랫동안 소망했던 제국의 중심부에 이르렀지만 여전히 자유로운 몸은 아니었습니다. 그는 자신을 지키는 군인과 함께 지내며 가택 연금 상태에 놓였습니다. 사람의 눈으로 보면 바울의 선교는 제한된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바울은 자신을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나라를 전하고 예수 그리스도에 관하여 가르쳤습니다. 사도행전은 이렇게 끝납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며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모든 것을 담대하게 거침없이 가르치더라" (행 28:31). 바울은 매여 있었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매이지 않았습니다. 로마 제국의 권력도 복음의 전파를 막을 수 없었습니다.
사도행전의 마지막 장면은 우리에게 깊은 감동을 줍니다. 사도행전은 바울이 석방되었다는 이야기나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기록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계속 전파되고 있다는 선언으로 마무리됩니다. 사도행전의 주인공은 바울이 아니라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이시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성령을 통해 제자들을 증인으로 세우셨고, 예루살렘에서 시작된 복음을 유대와 사마리아를 넘어 로마까지 전하게 하셨습니다. 사람들은 복음을 전하는 이들을 가두고 박해했지만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멈추게 할 수는 없었습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바라보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사람들은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했습니다. 제자들은 두려워 흩어졌고, 예수님의 죽음은 실패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바로 그 십자가를 통해 죄인을 구원하셨고,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일으키셨습니다. 사람의 눈에 끝처럼 보였던 사건이 하나님의 구원 역사에서는 새로운 시작이 되었습니다. 바울이 폭풍과 감옥 속에서도 소망을 잃지 않았던 이유는 죽음을 이기신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소망도 환경이 언제나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아니라 십자가와 부활로 구원을 이루신 주님의 신실하심에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의 삶에도 폭풍이 불어올 수 있습니다. 자신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 때문에 두려워하거나, 오랫동안 기다려 온 일이 이루어지지 않아 낙심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처한 상황이 하나님의 약속보다 크지는 않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모든 고난을 피하게 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끝까지 붙드시고 영원한 생명으로 인도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바울이 폭풍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었던 것처럼, 우리도 흔들리는 현실 속에서 변하지 않는 주님의 은혜를 붙들어야 합니다.
오늘도 자신의 힘으로 모든 것을 통제하려는 마음을 내려놓고 주님을 신뢰했으면 좋겠습니다. 어려움이 찾아올 때 두려움에 사로잡히기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십시오. 계획이 어긋났다고 낙심하기보다 지금 주어진 자리에서 감당해야 할 일을 충실하게 행하십시오. 무엇보다 우리의 삶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전해지기를 소망하십시오. 사도행전은 끝났지만 부활하신 주님께서 교회를 통해 이루어 가시는 복음의 역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도 우리를 구원하시고 붙드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어떤 상황에서도 믿음과 소망으로 살아가는 복된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의 기도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인생의 폭풍 속에서도 우리를 버리지 않으시고 신실하게 붙들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자신의 경험과 능력을 의지하며 모든 일을 통제하려 했던 우리의 교만과 연약함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바울이 거센 폭풍 속에서도 하나님의 약속을 믿었던 것처럼, 우리도 어려운 현실보다 주님의 말씀을 더욱 신뢰하게 하옵소서. 예상하지 못한 고난과 기다림 속에서도 두려움에 사로잡히지 않게 하시고, 맡겨진 자리에서 지혜롭고 성실하게 살아가게 하옵소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영원한 소망을 잃지 않게 하시고, 우리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와 구원의 복음이 전해지게 하옵소서. 오늘도 주님의 신실하신 은혜를 의지하며 믿음과 감사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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