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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2026년 11월 1일 목회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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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팜스프링스개혁장로교회
조회 1회 작성일 26-10-3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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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가즈오 이시구로의 소설 『남아 있는 나날』에는 영국의 귀족 저택에서 평생을 일한 스티븐스라는 인물이 등장합니다. 그는 자신의 직업에 철저하게 헌신했지만, 세월이 흐른 뒤 자신이 섬겼던 주인의 판단이 잘못되었을 수 있다는 사실과 소중한 인간관계와 사랑의 기회를 놓쳤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평생 성실하게 살아온 그에게 근본적인 질문이 남습니다. “나는 무엇을 위해 그렇게 충실하게 살았는가?” 우리도 가족을 부양하고 자녀를 양육하며 수십 년을 열심히 일합니다. 그러나 은퇴를 맞이하고 직책과 성취가 사라질 때 문득 질문하게 됩니다. “내가 평생 이루어 놓은 것들이 사라진다면 무엇이 남을 것인가?” 

우리 시대의 비극은 열심히 일하지 않는 데 있지 않습니다. 무엇을 위해 일하는지 잊어버린 채 살아가는 데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이 질문에 놀라운 답을 보여 줍니다. 지난번 아테네에서 철학자들에게 복음을 선포하던 바울이 오늘은 고린도의 작업장에서 천막을 만들고 있습니다. 위대한 사도가 평범한 노동자의 모습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 일터에서 하나님께서는 바울에게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라는 동역자들을 만나게 하시고 새로운 사역의 길을 여십니다. 바울은 천막을 만들고 있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를 통해 교회를 세우고 계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평범한 노동과 일상적인 만남까지 자신의 거룩한 목적을 위해 사용하십니다. 바울의 삶은 평범한 일상 조차 하나님 나라의 사명과 열매로 이어지는 성령충만한 삶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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